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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9 ‘포항운하’ 통수…창조도시 포항의 시작

글번호 : 76|
작성일 : 2020.05.07 17:41|
‘포항운하’ 통수…창조도시 포항의 시작
형산강-동빈내항 6.6㎞ 물길 열려


  
 



‘포항운하’통수 창조도시 포항의 시작


형산강-동빈내항 6.6㎞ 물길 열려


11월 2일 통수기념식 가져 … 총 공사비 1천600억원 투입
수상퍼레이드 등 다양한 행사에 12만명 참여‘화합 한마당’

 

내년 1월 준공 예정
 

40여 년간 막혀 있던 포항 동빈내항의 물길을 여는‘포항운하’통수기념식이 지난 11월 2일 오후에 있었다. 박승호 포항시장을 비롯해 이병석 국회부의장, 박명재 국회의원,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500여 명의 내빈과 12만 명의 시민이 참석한가운데 수상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 속에 열린 수상퍼레이드는 5색 연막을 뿌리는 헬기 축하 선회비행을 선두로 해서 ‘인간과 물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수영, 황포돛대, 뗏목, 전마선, 어선 등이 출연해 인류가 물과 함께 동화되어가는 다양한 퍼포먼스와 함께 포항의 역사를 대표하는 연오랑세오녀, 보부상, 어부, 해녀, 포스코 근로자, 해병대, 새마을운동 등을 연출했다.
  

  
▲ 박승호 포항시장을 비롯해 이병석 국회부의장, 박명재 국회의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 주요인사들이‘포항운하’통수기념 수상퍼레이드를 관람하고 있다.


40년간 막힌 새 생명의 물길 열려

 

그 뒤를 이어‘40여 년간 막힌 새 생명의 물길 열리다’라는 주제로 열린 선상 공연에서는‘포항운하’공사로 인해 이주했던 주민들을 선두로 스틸러스 서포터즈, 다문화가족, 죽도시장 상인 등이 축하행렬에 함께 했고,풍물패와 취타대, 군악대 등의 연주로 분위기를 돋구었다.

수상퍼레이드의 마지막은 해양문화 관광도시를 상징하는 수상레저 종목인 카약과 조정, 용선, 수상오토바이, 파워보트와 IBS, 쾌속정, 크루즈선 등 이 등장하면서 국내 최초의 운하 퍼레이드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날 기념식은 화합과 소통, 통일과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로 두 개의 대형 통에 담은 형산강 물과 동빈내항의 물을 합수한 물과 형산강 발원지의 물, 자매도시와 읍·면·동의 상징물을 합수한 물을 내빈과 시민이 함께 당기면서‘포항운하’의 물과 함께 하는 합수식을 통해 클라이맥스를 연출했다.

특히 운하 전 구간에 설치된 기념 띠를 시민들이 직접 컷팅해서 기념품으로 가지고 갈 수 있도록 한 행사는 시민 모두가 ‘포항운하’통수 축하에 함께 했다는 점을 부각하는 것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포항운하’건설사업을 실질적으로 구상하고, 일선에서 진두지휘한 박승호 시장은“사업을 발표하던 당시 과연 가능할까 반신반의하는 의견들이 많았지만, 결국 53만 포항시민의 저력으로 대역사를 이뤘다”면서“앞으로 더욱 개발해서 포항운하는 물론 포항시 전체가 도심재생과 환경복원의 대표적인 사례가 되고, 이를 통해서 창조도시 포항을 만들어 가는데 전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 ‘포항운하’조감도.


형산강 물 하루 1만3천㎥ 흘려 보내

 

지난 2012년 5월 22일 착공된‘포항운하’는 국내 최대의 전통 어시장인‘죽도시장’인근의 동빈내항과 포항 시민의 젖줄인 형산강의 물길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형산강 하류 좌안측에서 동빈내항 간 1.30km의 수로를 복원하고, 9만6천455㎡의유원지를 조성하여 친수공간 확보와 다양한 건축물이 조성된다.

공사비는 약 1천600억원이 들어갔다. 이중 800억 원은 공사를 담당하는 LH공사가 부담했고, 대신 포항시는 운하 주변대지 1만 평을 LH공사에 넘겼다.

나머지 800억 원은 포항제철에서 300억 원, 정부지원금으로 국비 및 도비 346억 원을 지원 받았으며, 포항시는 154억 원을 투입했다. 특히 수질이 좋지 않았던 형산강은 하루 1만3천㎥의 맑은 물이 흐르게 했고, 강 둔치에 시민들이 자유롭게 산책과운동, 쉼터 문화행사 등 역할을 할 수변공원으로 탈바꿈했다.

포항시는 새물길에 운하와 형산강을 잇는 6.6㎞ 구간에 20톤 급 크루즈 2척과 나룻배 18척을 띄울 계획이다. 준공식은 내년 1월에 할 계획이다.
 

  
▲ ‘포항운하’통수 기념 축하 수상퍼레이드.



포항운하’통수 기념 물포럼도 열려
 

  
▲ 박승호 포항시장의 개회사 장면.

통수식에서 앞서, 이날 오후 1시부터는 포항 평생교육관에서 포항운하 통수 기념식을 축하하는 물포럼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승호 포항시장과 박윤흔·김중위 전 환경부 장관, 심재곤 환경인포럼 회장,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 황경엽 전 KIST 부원장, 양용운 경북환경포럼 대표(계명대 교수), 윤성진 전 수처리기술공사 사장 등 환경전문가, 언론인,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승호 시장은 개회사를 통해“새물길 포항운하 통수 기념 물포럼을 통해 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알리고, 국내 환경 및 물 관련 석학들이 모여 더 나은 비전을 제시해 줄 것을 바란다”면서“특히 오늘은 포항운하가 통수식을 갖는 날로 포항시의 물 관련 정책과 포항운하 의미를 전국적으로 홍보하여 포항시의 친환경정책 의지를 확산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기익 포항시 환경위생과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서는 △포항 새물길 소개(건설환경사업소 이재열 소장), △물 문제-맛있는 물(한정상 제주대 교수) △물과 환경(구자문 한동대 도시공학 교수) △국제 공유하천의 갈등관리(양임석 국제환경안전재난연구원장) 등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있었다.
 

  
▲ 통수식에서 앞서, 11월 2일 오후 1시부터는 포항 평생교육관에서‘포항운하’통수 기념식을 축하하는 물포럼이 개최됐다.